[앵커]<br />우리은행이 신입사원 10여 명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, 현직 국정원 간부의 딸이 부적격 사유로 합격이 취소된 뒤에도, 이듬해 다시 신입사원으로 선발된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국정원 간부와 학교 동문인 우리은행 최고위층의 추천으로 입사했는데, 심지어 연수과정에서 최하위 평가를 받았지만 취업에 별문제가 없었습니다.<br /><br />권남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현직 국정원 간부 백 모 씨의 딸은 졸업을 앞둔 지난 2015년 우리은행 신입사원 선발에 합격했습니다.<br /><br />한 달간의 연수까지 거쳤지만 문제는 그 이후에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정작 대학을 제때 졸업하지 못하면서 합격이 취소된 겁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백 양은 부적격 사유로 불합격 처리가 되고도 이듬해인 지난해 말 역시 졸업 예정자 신분인 상황에서 우리은행에 다시 합격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우리은행 신입사원 경쟁률은 무려 113:1.<br /><br />백 양은 당시 우리은행 최고위직인 남 모 그룹장의 추천을 받았는데, 남 모 그룹장은 국정원 간부인 백 양의 아버지와 대학 동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논란은 이뿐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백 양은 이후 신입사원 연수 때 무단이탈을 하고 동료평가에서 최하위를 받으면서, 인사 부서에서 특별 보고서까지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혹독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은행 최고위직의 든든한 추천을 받았던 백 양은 결국, 문제없이 최종 선발됐습니다.<br /><br />이와 관련해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이런 특혜는 일반 청년들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라며, 금융감독원과 검찰 조사를 통해 위법 사실을 밝혀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우리은행 측은 이에 대해 백 양의 경우 현장 평가가 좋아 종합적으로 판단해 채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백 양과 함께 특혜 채용 의혹이 제기된 우리은행 직원이 지난해에만 모두 16명으로 드러나면서,<br /><br />금융감독원은 이광구 행장을 포함해 우리은행 경영진들이 사전에 비리 정황을 알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국정원 측도 간부인 백 모 씨에 대한 자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YTN 권남기[kwonnk09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1018221036083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